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는 사라졌다. 이미 모든 생활이 ‘모바일화’가 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사이의 구분이 없어진 것이다. 이 두 세계의 경계를 없애준 모바일 콘텐츠들로 인해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지면서 21세기형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직접 구매는 물론 개인의 소통까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해진 신 인류모바일리안 시대를 대표하는 ‘길 위의 콘텐츠’들을 모아봤다.
◇항공의 모든 정보 모아 놓은 ‘스카이스캐너’
| 아이폰1 | 0 | 스카이스캐너 앱 이용 화면. 도착지를 ‘모든곳’으로 설정, 항공편을 검색할 수 있다. /제공 = 스카이스캐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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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3000만명 이용자의 선택을 받은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2003년 스코틀랜드에서 ‘항공권 가격 비교 엑셀표’를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UX(사용자 환경)를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앱 시장에 진출, 전 세계에서 유명한 여행 비교 앱이 됐다.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 앱을 통한 LCC 예약 금액은 70억달러로 항공기 5만8000대가 이 앱으로 예약됐다.
이 앱은 전 세계 항공사와 여행사의 상품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저가 항공권 구매는 물론, 호텔과 렌터까가지 검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물론 아이폰 iOS, 블렉베리, 윈도우 8 등 주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총 30여개 언어를 지원하는 이 앱의 특징 중 하나는 ‘어디든지’, ‘아무때나’라는 옵션을 통해 전 세계의 항공권 가격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
◇도로 위의 모든 것, 국민 내비게이션 ‘T맵’
SK플래닛의 위치기반 정보 서지스인 T맵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네이트 드라이브’로 출발했다. 2014년 10월까지 1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월 1회 이상 이 앱의 이용자는 830만명에 달한다. 한달 평균 T맵이 안내하는 거리는 총 20억㎞. 이는 지구를 약 5만700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T맵의 가장 큰 경쟁력은 12년간 독보적으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 빅데이터, ‘경로 추천 알고리즘’에 있다. T맵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 안내와 오차범위 5분 내외의 예상 도착 시간을 제공한다. 길안내 중 경로이탈, 수동 재탐색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로 안내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특정한 날의 도착 시간을 입력하면 운전자가 출발해야 하는 시간도 안내한다. 미래 시점의 도착, 출발 시간을 예측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행동 패턴 분석까지…길 위의 정보가 내 손안으로 ‘시럽’
| 사진 2 (23) | 0 | 매장 내 설치된 블루투스 기술 기반 비콘. 비콘의 블루투스 기술로 반경 500m안에 있는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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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커머스 시장을 융합한 앱, SK플래닛의 시럽은 이용자가 직접 어떤 물건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쇼핑 정보를 제공하면서 편리함은 물론 불필요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도록 한다.
SK플래닛은 지오펜싱(GPS기반 가상 반경 설정기술)로 사장의 울타리를 설정, 이용자가 이 울타리 안에 들어오면 상권 내 정보를 단말기에 전달해준다. 매장 내에는 이용자에게 할인 정보 등을 신호로 알려주는 블루투스 기술인 ‘비콘’이 설치돼 있다.
예를 들어 비콘이 설치된 매장 안에 들어가면 그 매장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와 함께 할인 쿠폰이 시럽 앱을 통해 ‘알림’으로 전달된다. 기존에 할인 쿠폰책이나 앱 등을 통해서 일일이 검색했던 것과 달리 이용자가 가는 곳에 정보가 배달되는 방식이다. SK플래닛은 향후 블루투스 기반 뿐만이 아닌 와이파이 기술까지 적용한 비콘으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럽은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리한 기술이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의 매장에 어떤 연령대의 소비자가 몇 번 찾아오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용화에 앞서 명동의 약 230여개 매장에서 시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의 가장 큰 관건은 얼마나 많은 상점과 제휴를 맺느냐에 달렸다. 신촌, 명동, 판교에 이어 대학로, 이태원 등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