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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인류 모바일리안]애플페이 논란 종착점은?

[新인류 모바일리안]애플페이 논란 종착점은?

기사승인 2014.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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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서비스 시작 3일 만에 결제 횟수 100만건 돌파
미국 14개 대형 유통업체 '커런트C' 도입 보안문제로 거부 움직임
애플페이
애플이 아이폰6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를 선보인 가운데 일부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이 애플페이 지원 및 사용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사업영역 침범과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미국 대형 유통사들은 매장에 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를 없애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들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14개 대형 유통사들이 지난 9월 새로운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인 ‘커런트C(CurrentC)’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참여 기업은 월마트·베스트바이·세븐일레븐·타깃·CVS·에이론·퍼블릭스 슈퍼마켓·로스·HMS호스트·로열더치셸·시어즈 등이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은 “작은 충돌일 뿐”이라며 “결국에는 유통업체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 만에 결제 횟수 100만건을 넘어서는 등 큰 반응을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애플페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 결제정보를 아이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1회용 결제 토큰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고 애플 측은 주장하고 있지만 아이폰 자체를 분실했을때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 서버에 결제 정보가 저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실했을때 아이클라우드의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아이폰을 비활성화할 수 있지만 아이폰이라는 단말기 내에 결제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애플페이가 지갑을 대신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단말기를 분실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단말기 분실시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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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도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2354억달러(약 248조원)에서 2016년 616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와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 역시 2008년 9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9억7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처럼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큰 이유는 바로 편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애플페이는 홈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방식인 ‘터치ID’ 지문인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한 번의 터치로 편리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나아가 터치 ID가 장착된 아이패드 에어2와 미니3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11월 말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애플페이의 사용 횟수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제 서비스외에도 NFC 기술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탑재된 NFC칩을 향후 건물 출입증과 교통카드, 스포츠 경기 티켓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제 스타우드 호텔과 애플워치를 이용해 호텔 출입증을 대신하는 계약을 이미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등의 문제로 지문인식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이 두려움이 있지만 이 시장은 향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문인식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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