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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70년 격동의 삶, 전시로 보여준다

광복 이후 70년 격동의 삶, 전시로 보여준다

기사승인 2015. 08. 0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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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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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이태백’.
국립현대미술관이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전을 10월 11일까지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분단,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등 한국사회 흐름을 미술작품으로 그저 연대기 순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양하고 불안정한 동시대 삶을 폭넓게 이야기한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 거장을 포함해 여러 세대 작가 110여명의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서예 등 270여점을 선보인다.

‘소란스러운’을 주제로 한 1부는 전쟁으로 분단된 조국, 비무장지대(DMZ), 떠나온 고향,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전후 삶 등을 다뤘다.

이수억의 ‘6·25 동란’에선 고개를 떨어뜨리고 수레를 끌거나 이를 뒤따르는 사람들이 보이고 권영우의 ‘폭격이 있은 후’는 제목이 내용을 말해주는 듯하다.

2부 ‘뜨거운’에선 1960~1980년대 단기간 이뤄진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를 주제로 한다.

18세부터 배관용접공으로 일한 조춘만의 ‘인더스트리 코리아(IK 150312-석유화학)’, 민중미술운동과 밀접한 작품활동을 해 왔다는 이종구의 ‘대지-모내기,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3부 ‘넘치는’에선 세계화 흐름 속에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구성된다.

전시장 일부에선 가수이자 시인 성기완이 신중현, 산울림, 조용필 등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대중가요 21곡을 믹싱한 ‘가상 라디오 노래 따라 삼천리’가 흘러나온다.

전체 전시작 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은 75%다.

전시에선 정창섭의 민족기록화 ‘경제건설’(1977), 백남준의 ‘이태백’(1988)이 국내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민족기록화는 2002년 청와대로부터 이관된 것이고 백남준 전시작은 뒤셀도르프 시절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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