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가보니]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 ‘올해는 어떨까?’

[가보니]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 ‘올해는 어떨까?’

기사승인 2015. 10. 16. 1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마간산 관람 불구, '열기' 없어 아쉬움...기어S2 등 쏠림현상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전자산업대전'이 열렸다. 지난 14일 개막돼 17일까지 3박 4일간 킨텍스(일산)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전자·정보기술(IT)의 날(10.14)’을 맞아 전자·정보기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1969년 처음 열렸으니, 올해로 46회째. 국내외 800여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그리고 콘텐츠 등 창조적 사고와 혁신적 IT 기술을 선보인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른바 '대한민국 최대 전자·IT 축제'.

참고로 지난 2008년부터 그동안 각각 개최됐던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DEX),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3대 IT전시회를 한 데 묶어 '한국전자산업대전'이란 이름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는 23개국 해외 바이어와 업체가 대거 참여해 약 18억달러의 수출상담이 예상된다는 게 또 주최측의 설명. IT산업 뿌리인 부품·소재부터 열매인 완제품까지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그래서 가봤다. 

국내 최대 규모라지만, '내실 없다'는 비판은 올해도 예외는 아닐 성 싶다. 이튿날 다녀왔는데, 늘 지적된 것처럼 외국인이 눈에 별로 안띄는 건 둘째 치고, '동원된' 학생들이 그나마 관람객 구색을 갖추고 있는 정도? 주차장에 차는 댈 데 없을 정도로 빼곡한데, 전시가 마련된 제 1전시장 내 성긴 인파. 업종 특성상 소규모일 수밖에 없는 부품·소재 업체가 8할을 차지했다. 완제품 업체들은 구색 갖추러 나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 부문, 신제품·신기술도 소개된 바 없어 흥이 식었다.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을 볼 수 있을까, 꼭 봐야하나 이런 우려도.

다음은 이날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 직찍이다. 개인 관심사가 '완제품'에 몰려있으니 사진도 그쪽으로 몰렸다. 하나라도 자사 제품 소개를 위해 더 분주했던 부품·소재 업체들에 대한 소개는 다른 분이 맡아주실 것으로 믿고. 사진 위주 소개.


주차장 두어번 돌아 간신히 주차하고 행사가 마련된 킨텍스 제 1전시장 가는 길. 주차난에 비춰 전시장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 줄 알았다. 이때만 해도.

 

'마스코트 코리아'란 이 업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벼 가봤다. '자율비행로봇 드론'이란 이름으로 드론을 직접 날리며 사람들을 모았다. 14만원 판매가 제품을 10만 8000원에 준다고 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업체 관계자로 보이는 아줌마 한 분 다가오더니 "2만원만 내고 신용카드 가입하면 가져갈 수 있다"고 호객(?!). 사고 싶은 맘 달아나 부스를 벗어났다.

LG부스에서는 최근 내놓은 하반기 전략폰 'V10' 위주로 둘러봤다. LG 부스 역시 접근성 좋은 곳에 이 단말기를 집중 배치해 적극 홍보에 나서는 모습. 직접 찍어봤는데, 애들 말 빌자면 '화질 짱'이었다. 도우미가 카메라 기능만으로도 10분 넘게 설명하던데, 그런 복잡한 기능이 일반인들에겐 과연 얼마나 먹힐까, 그런 생각은 했다. 뒷면 잠금해제 버튼도 이젠 그다지 낯설지 않은 느낌.

'그때그시절 IT' 세번째 얘깃거리로 잡은 '와치폰'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오랜 관람시간을 할애했다.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뭥미? 했다. 유리 상자 안에 가둬두고 노터치. 뚜껑 없는 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어렵게 손 넣어 이렇게 사진 두어장 건졌다. 만져보지도 못하게 해놓는 전시,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 건지 잘 알텐데. 올 4분기 출시 예정이라니, 아쉽지만 그때 만져보는 걸로. 뭐, 좋아보였다. 정말 '시계' 같기도 하고.

삼성전자 부스에 '널린' 게 바로 이 스마트워치 '기어S2'. 애플워치를 따라잡겠다는 삼성의 후끈한 열망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침 후배에게 빌린 애플워치를 착용 중이라, 두 스마트워치 비교 컷을 남길 수 있었다. 더버지가 기어S2 리뷰를 통해 호평했다는 데 개인적으로는 완성도에서 조금 아쉬웠다. 일단 재질이 흡사 '목업' 같은 느낌을 줬다. 경량에 줄 수 있는 점수를 그래서 까먹었다. 시계 테두리에 있는 원형 휠을 돌려 기능을 불러오도록 한 점은 탁월했다. 문제는 그 돌릴 때 '느낌'. 오밀조밀 정밀하지 않고 뭔가 마감질 덜 된 느낌이랄까. 한가지 더. 화면이 잠금상태가 됐을 때 애플워치는 디스플레이 톡 치면 깨는데, 기어S2는 오른쪽 버튼을 눌러줘야만 돌아온다. 이거, 은근 불편하더라. 그래도, 타이젠 화이팅!^^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되고 있는 '미러 디스플레이'. 거울과 영상을 한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삼성이 인텔의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해 자동차, 마케팅, 패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는 그 제품이다. 오늘 날씨와 호텔 정보 안내 등을 직접 시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러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OLED). 화면에 디스플레이된 내용을 보면서 화면 뒷쪽도 볼 수 있다는 건데, 글쎄. 호기심을 넘어 직접 구매하게 할 동인이 뭔지는 궁금. 

삼성전자 부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LG전자 부스

SK하이닉스 부스

고프로 부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