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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시아 중시 군사정책 펼친다 “아태지역 군사력, 유지 뿐만 아니라 증강해야”

미국, 아시아 중시 군사정책 펼친다 “아태지역 군사력, 유지 뿐만 아니라 증강해야”

기사승인 2016. 01.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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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6일 미 해군정 26척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동중국해에서 합동 해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아시아 중시 군사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핵 항공모함을 동아시아 지역에 파견한 데 이어 총 10억 달러(1조 2000억원)를 투입해 요코다(橫田) 주일 공군기지를 증강키로 했다.

이는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수위가 고조되면서 미국측의 위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동맹국과의 활로를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내 군사력의 균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균형 2025: 전투능력, 주둔군, 그리고 파트너십’ 보고서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이 보고서는 많은 군사 및 민간 지도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에서 미군 합동 기동부대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또 미 정부가 아시아 지역에서 동맹국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감시 및 정찰 능력을 높이는 등 정보 교류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역 내의 미군을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군사력을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활발한 활동과 인공섬 건설에 속도를 붙이고 있고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유사시 신속한 전력 전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요코다 주일 공군기지에 1100여 명의 미군 병력을 배치하는 등 아시아 중시 군사정책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최신형 C-130J 대형 수송기와 특수전용 C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도 증강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남중국해 갈등, 북한에 대한 위력 과시를 위해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만재 배수량 10만 3000t) 전단의 동아시아 파견을 결정하기도 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하와이) 부설 태평양 포럼의 랠프 코사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화력 투사와 병력 배치에 항공수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군 출신인 코사 대표는 “유사시 항공모함을 분쟁 지역에 보내는 데 1주일가량 시간이 걸리는 반면, 항공기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347 항공수송단의 더글러스 드라메터 단장(대령)도 “이번 결정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관련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군사 외교적 관계에 더욱 힘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9월부터 오는 2018년 중반기까지 C-130J 기종을 교체하고, CV-22 오스프리는 오는 2021년까지 배치를 모두 마치기로 했다. 미국과 동맹국인 일본도 모두 30억 달러(3조 6200 억원)의 예산으로 모두 17대의 CV-22기를 도입해 사가(佐賀)공항에 배치해 육상자위대 장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20일 남중국해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해군 남해함대는 병력과 물자를 기지에서 수 천㎞ 떨어진 지점까지 실어나르는 초장거리 수송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해 언제든 투입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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