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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상승세에 증권주도 ‘껑충’

연초 증시 상승세에 증권주도 ‘껑충’

기사승인 2017.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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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증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규모를 자랑하며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9.34% 상승했다. 연초 1561.36으로 시작한 증권업종지수는 13일 기준 1707.12를 기록하며 10여일 만에 150포인트가량 올랐다. 지난해말 미래에셋증권과 통합한 미래에셋대우가 15.81% 급등했으며, NH투자증권(11.69%)·한국금융지주(8.75%)·삼성증권(5.56%)·유안타증권(6.64%)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2.5% 넘게 오르며 1년 6개월 만에 20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주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이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20~30%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최근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고,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증권사의 4분기 실적은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IB 부문의 영업이익이 40%가량 증가하는 등 IB 및 자기자본투자(PI) 투자수익으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IB 관련 수익을 통해 채권평가손실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실적 우려가 예상보다 축소됐다는 점과 올해 발행어음 업무 본격화 및 이를 위한 IB·PI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점쳐진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경험적으로 1월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낸 경우 국내 증시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2003년 이후 증권주가 1월에 5% 이상 상승한 경우는 6번 있었는데, 이 중 상반기에 코스피지수도 5번이나 올랐다.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7.6%를 기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증권업종지수의 흐름이 현 수준에서 나쁘지만 않다면 상반기 코스피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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