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박홍구 | 0 | 나머지(자작나무, 벚나무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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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구는 지난 30여 년 간 나무를 만지며 끊임없이 그 예술적 가치를 고민해온 작가다.
작가는 아름다운 질감의 나무를 불로 태워 검은 빛을 더한다. 태워지며 만들어지는 다양한 회화적 질감과 문양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작업 철학과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나무가 가진 친숙함의 틀을 깨고 그만의 생소한 기법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은 보는 이의 무뎌진 감성을 섬세하게 되살려준다.
박홍구는 “목수에게 있어 삼각형의 오브제를 만든다는 것은 소중한 나무의 4분의 3 이상을 도려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라며 “자신의 살을 오려내듯 나무를 도려내며 비움과 받아들임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만든 오브제의 가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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