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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 주도적 역할 지지 확보” 방미 큰 성과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 주도적 역할 지지 확보” 방미 큰 성과

기사승인 2017. 07.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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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귀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 조성, 대한민국 주도적 역할, 남북대화 재개 지지 확보 매우 중요"
동포 간담회에서 건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튼호텔에서 열린 방미 마지막 일정인 미국 동포간담회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첫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일 밤 귀국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가장 짧은 기간인 50여 일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다시 한 번 확고히 다지는 큰 성과를 거뒀다.

전임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사실상 정상외교 공백이 6개월 넘게 지속된 심각한 외교공백 상태에 더해 한·미 모두 정권이 교체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준비 기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산적한 현안들을 ‘잘 조율해 선방했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한·미 첫 정상외교에서 ‘성공적’ 데뷔전을 치른 문 대통령이 오는 7~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한·러, 한·일, 한·미·일 연쇄 정상외교에서 주요 외교안보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또 한번의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럼프 정부의 거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는 숙제로 남는다.

한국시간으로 2일 밤 귀국한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첫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 1일(미국시간)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값진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인 이날 오후 미 워싱턴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방미 성과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의 해결,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 공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커다란 변화”이라면서 “저는 이 변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실 이번 방미 전까지 국내외에서 지난 여러 달 동안 정상외교 공백에 따른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확인됐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방미 귀국 인사말을 통해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 줬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두 나라의 문제를 갖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 나가자고 합의했다”면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 발을 떼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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