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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볼턴 보좌관, 트럼프 외교안보정책 충실히 이행, 북 문제만 이견”

NYT “볼턴 보좌관, 트럼프 외교안보정책 충실히 이행, 북 문제만 이견”

기사승인 2018. 09. 1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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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더 구체화'...북핵외교 의견 달리해
블룸버그 "2시간 사이 볼턴-백악관 대변인 북미대화 놓고 다른 말"
블룸버그 "백악관 내 모순 아니다"...NYT "대립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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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만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달 2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만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볼턴 보좌관의 전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사무소 폐쇄 방침 발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제재 경고를 거론하며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 우선주의)’ 정책을 더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북한과의 핵 외교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에 대해 백악관이 10일 환영을 표시했지만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제거 약속 이행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좌절감을 표현하며 “현저히 덜 낙관적인 톤(어조)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볼턴 보좌관이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또 다른 회담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시간정도 후에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제안 사실을 전하면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불과 2시간을 사이에 두고 백악관 참모들이 북·미 대화에 관해 다른 언급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백악관 내 대북 정책을 두고 ‘모순(contracdiction)’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2시간 사이에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NYT는 “볼턴 보좌관의 단호한 발언과 백악관의 낙관적 분석은 백악관 내의 ‘역류(crosscurrents·대립)’를 보여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을 보수적 정책으로 바꿔왔지만, 그들은 ‘개인적 관계가 지정학적 현실을 이길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믿음을 의심하고 있고, 때로는 제어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도 샌더스 대변인은 또 다른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지만,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점수를 주는 대신 김 위원장이 1년 안에 핵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다만 볼턴 보좌관은 북핵과 관련해 ‘리비아식 해법’을 언급, 북한이 크게 반발한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해 특별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볼턴 보좌관이 이후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와 국제기구에서의 미국의 역할 등 자신이 관심을 가진 다른 이슈들에 대한 통제를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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