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 ‘20살 새내기처럼’ 나이 잊은 응원전 즐거움↑

기사승인 2018. 11.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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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 성대 송의주
성대 응원단 모습. 사진=송의주 기자
대학동문 한양대 응원 송의주
한양대 응원단 모습. 사진=송의주 기자
“성대 빅토리 빅토리 빅토리 야!”, “한양대가 우승한대 우승한대 우승한대!”

‘천고마비’를 절로 떠올리게 하는 따스하고 청명한 가을날 50여명의 힘찬 함성소리가 몇 번이나 울려 퍼졌다. ‘초대 챔피언’ 성균관대학교(권오준+이재원)와 ‘전통의 강호’ 한양대학교(김완종+황규완)에서 모인 동문 응원단이 내뿜는 구호는 쩌렁쩌렁했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양보 없는 응원전만큼 열띤 분위기 속에 1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는 AJ·아시아투데이 제9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전이 명승부를 연출했다.

1홀 차 승부(연장전 성균관대 1업 승리)가 끝까지 이어져 50여명의 응원단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모교의 우승을 간절히 기원했다.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졸업한지 30~40년이나 지났음에도 20살 대학생 새내기들처럼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모교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우승에 대한 의지로 똘똘 뭉친 동문끼리의 끈끈함도 엿보였다.

응원단 속에는 뜻밖의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이연수(성균관대 82학번) 동문은 “원래 골프는 성대가 잘했다”면서 “선수로 나간 이재원(68학번) 회장께서는 야구 동문회장도 겸임하고 있어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지내고 은퇴한 석동율(한양대 78학번) 동문은 “1회 때부터 우승하려고 작정하고 나왔다”며 “동문끼리 단합된 모습도 보여주고 상금으로 후배들 장학금도 주겠다. TV에 중계가 된다.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 동문들에게는 단순한 골프 대회 이상의 의미였다. 그 뜨거웠던 열기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내년 제10회 대회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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