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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경쟁 심화, 황교안 TK로·오세훈 PK로…영남권 표심 사수

당권경쟁 심화, 황교안 TK로·오세훈 PK로…영남권 표심 사수

기사승인 2019. 01. 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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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구 국회의원 사이에서<YONHAP NO-4175>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1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의원, 오른쪽은 곽대훈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TK(대구·경북),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PK(부산·경남)를 찾아 지역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이들은 아직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내 조직과 영남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중진의원은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TK·PK지역을 다 합친 숫자가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려면 무조건 영남표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조직국에 따르면 책임당원 수는 총 34만 명으로, 수도권 30% 대구·경북(TK) 30% 부산·울산·경남(PK) 20% 기타 지역 20%다.

◇황교안, 민생 경제·보수 통합 강조…“경제정책이 어디로 갔는지 경제가 실종”

먼저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후, 대구 시내의 호텔에서 열리는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부각하면서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왔는데 지금 경제가 좀 어렵다”라며 “대구 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렵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국당 입당하면서 지금 우리 상황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다. 경제정책이 어디로 갔는지 경제가 실종되고 있고 특히 서민들의 어려움, 민생은 정말 파탄 지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결정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금 막 정치에 들어와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말씀을 충분히 들으면서 바른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같이 미래로 가는 데 힘을 합하자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오세훈, 文정부 경제 정책 비판·황교안 견제…“선거 운동 과정에서 비전과 정치적 역량 검증될 것”

오 전 시장은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았다.

오 전 시장은 경남도당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바로 부산·경남 지역”이라며 “국가가 잘 가고 있는 산업에 이데올로기를 들이대 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해서는 “선거 운동 기간 그분의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이 검증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당권 주자로 꼽히는 정우택 의원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부산·양산·대전을 방문하고 있고,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오는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 절대 다수인 영남권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영남권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그동안 계파 갈등을 지양하자며 중립지대를 표방해온 초·재선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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