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명규 “나는 성폭행 사실 몰랐다”

전명규 “나는 성폭행 사실 몰랐다”

기사승인 2019. 01. 21. 17: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빙상계 전명규 교수 긴급 기자회견4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빙상계 성폭력 은폐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2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에 대해 “성폭행 내용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만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손혜원 의원(무소속)과 함께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석희를 포함해 6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며 “추가 성폭력 피해자 중 상당수도 전 교수의 제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 의원 역시 전 교수가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전 교수가 측근들의 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은폐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교수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또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전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 교수는 “그 사람들(젊은빙상인연대)이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고 부인했다.

전 교수는 측근들에게 텔레그램처럼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사용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평창올림픽이 후 내 신분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주변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