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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 출신 삼본전자 경영진, 성장 중인 LED 조명에 꽂혔나

‘필룩스’ 출신 삼본전자 경영진, 성장 중인 LED 조명에 꽂혔나

기사승인 2019. 06.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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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본전자, 필룩스 경영권 인수 통해 실적 반등 계기 마련
필룩스
/제공=필룩스
삼본전자
/자료=금융감독원
음향기기업체 삼본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업체 필룩스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본전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JVC 등에 기기를 납품하다, JVC의 내부 벤더 간 점유율 평준화 조정 정책으로 실적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5%를 차지했던 키패드사업을 2013년에 접으면서 매출(연결기준)이 855억원(2010년)에서 407억원(2018년)으로,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174억원에서 8억원으로 급감했다.

18일 삼본전자·필룩스 등에 따르면 삼본전자는 오는 7월25일 필룩스의 주식 1080만주를 624억2400만원에 취득하면 필룩스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현재 블루비스타 외 5인으로 필룩스 지분 10.8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있지만, 삼본전자가 오는 8월6일 제3자 유상증자에 따른 신규 주식이 상장되면 14.5%로 최대주주가 된다.

업계 일각에선 삼본전자의 조부현 전 대표, 배주형 부사장, 진용주 이사가 필룩스 핵심 경영진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필룩스 경영권 인수 추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본전자가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 등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삼본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선 30개의 신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국내 LED 시장규모
오는 2020년 국내 LED 시장 규모(한국광산업진흥원 기준)가 지난해(8조8320억원) 보다 40% 이상 늘어난 12조3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업계는 삼본전자가 찾던 신규 먹거리로 유력하다고 봤다.

또한 필룩스가 2분기부터 조명 납품이 늘어나면서 해외 조명 매출이 증가되고, 내년부터 바이오·전장·신소재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현재 사업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필룩스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역대 최고치를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그러나 삼본전자 측은 업계 일각의 분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시장의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지분 인수 이유나 필룩스 경영권 인수 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별도의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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