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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독주’ 체제…대형 SUV 시장, 하반기 ‘각축전’ 예고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대형 SUV 시장, 하반기 ‘각축전’ 예고

기사승인 2019. 0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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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대형 SUV 시장 점유율…팰리세이드 80%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 한국지엠 '트래버스' 출시 임박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제공 =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말 출시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모하비 더 마스터’ ‘트래비스’를 출격시키며 추격에 나서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대형 SUV 시장의 판세는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 가운데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을 이들 신차가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8개월만에 3만707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첫달 판매량을 제외한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만 놓고보면 3만5162대에 달한다. 당초 판매목표를 연간 2만5000대로 잡았지만, 지난 5월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말 그대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현재 팰리세이드 대기기간은 주문 폭주로 길게는 1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주를 막기 위해선 팰리세이드의 긴 대기기간에 지친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형 SUV 누적 판매량은 총 4만3849대다. 이 가운데 팰리세이드의 비중이 80%에 달하며,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7135대로 1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더 뉴 모하비의 판매량은 1552대에 그쳤다.

2016년 출시된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모하비’는 출시전부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출시 이후 연간 판매량도 1만5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G4렉스턴과 팰리세이드가 차례로 등장하며 모델노후화로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기아차는 팰리세이드의 대항마로 다시 한번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 왕좌 탈환에 나섰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파워트레인은 V6 3.0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5인승, 7인승 모델과 함께 2열에 2인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 출시로 선택폭을 넓혔다.

한국지엠 역시 트래버스를 출격시키며 대형 SUV 경쟁에 뛰어든다. 다만 미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만큼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가 많아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이 일부 변심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내 판도를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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