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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폭우 뚫은 男고려대-女서울대, 1위로 예선 통과

[대학동문골프최강전] 폭우 뚫은 男고려대-女서울대, 1위로 예선 통과

기사승인 2019. 08.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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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10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한양대 황규완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눈앞을 분간하지 못할 거센 폭우도 선수들의 넘치는 열정을 막지 못했다. 정오 한때 약 1시간이나 쏟아진 세찬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예선전에 임한 남녀 총 171명 참가 선수들의 머릿속은 오로지 본선을 향한 ‘승리’ 뿐이었다. 오후 들어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활짝 갠 날씨만큼 뜨겁고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첫날 남자부 고려대학교, 여자부는 서울대학교가 웃었다.

29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막을 올린 AJ·아시아투데이 제10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첫째 날 남녀 예선전 결과 남자부는 고려대 A팀, 여자부는 서울대 A팀이 나란히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2014년 2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고려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전통의 강호 한양대학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예선 1위의 성적을 거뒀다. 고려대의 뒤를 이어 한양대 A팀-경남대학교 A팀이 2,3위에 포진했다. 고려대A(박재혁+김영석), 한양대A(황규완+김성규), 경남대A(정쌍복+정용민)는 두 선수 합계 스코어 147타로 동률을 이뤘지만 사전 공지된 규정에 따른 세부 스코어에서 앞선 고려대A가 1위에 올랐다.

고려대 박재혁과 한양대 김성규 선수가 나란히 71타를 쳤고 둘의 백나인 스코어까지 따진 결과 35타의 박재혁이 37타의 김성규를 따돌렸다. 계속해서 남자부는 국민대A, 인하대A, 단국대A, 서울대D, 서울시립대A 순으로 8강에 안착했다.

여자부에서는 1회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서울대A(한송이+구자영)가 합계 스코어 167타로 1위를 차지했다. 홍익대A는 2위(169타), 초대 챔피언 경희대A(170타)가 3위, 고려대A(173타)는 4위로 4강에 턱걸이했다.

대접전이 벌어진 남자부 8강은 30일 이어지고 여자부 4강전은 다음달 16일 남자부 4강전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전체 25개 대학에서 63개 팀(남자부 24개 대학·49개 팀-여자부 10개 대학 14개 팀)이 출전한 이날 최대 변수는 날씨였다. 오전 구름은 끼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한때 햇살이 비칠 정도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골프 치기 좋은 날씨였다. 그러나 남자부 앞선 조들이 티오프에 들어간 무렵인 12시를 전후해 갑자기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세찬 빗줄기 앞에 대기하던 선수들 사이에서 “걱정이다”, “이러다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약 1시간 뒤 거짓말처럼 빗줄기가 잦아들며 본격 라운딩이 진행됐다.

장홍주 경기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경기 진행 속도”라며 “선수들이 많이 늘고 비가 와서 경기위원도 종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최대한 빨리 경기를 진행시키는 게 첫날 예선전의 목표였는데 두 개 팀 정도 애를 먹인 걸 빼면 전체적으로 무난했다”고 말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 처음 출전한 김근호(충남대 87학번) 동문은 이날 예선 스코어 76타를 적어낸 뒤 “두 번째 조로 출발해 비를 맞으면서 쳤다”며 “초반에 비가 내린 걸 빼면 필드 컨디션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 스코어(핸디캡3)보다 많이 나와 결과에는 전혀 만족 못 한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선전에서는 홀인원이 나왔다. 육군3사관학교의 양희정 동문이 15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들고 홀인원에 성공했다. 양 동문은 “짜릿했다”면서 “생애 두 번째이고 공식 경기에서는 처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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