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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트럼프 백악관 고위 관계자, 트럼프 대북협상 옹호

부시·트럼프 백악관 고위 관계자, 트럼프 대북협상 옹호

기사승인 2019. 09.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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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전 국무장관 "아무도 북한문제 해결 못해와...트럼프, 대북정책 인정해야"
"트럼프, 대북협상 방식 문제 없어"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시도 안할 거면 왜 대통령 됐겠나"
APTOPIX Former Secretaries of State Yale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라이스 전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힐러리 클린턴(왼쪽)· 매들린 올브라이트(두번째)·존 케리(오른쪽) 전 국무장관과 함께 지난 4월 18일 미 예일대학에서 열린 ‘민주주의에 대한 국내외 도전’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뉴헤이븐 A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협상을 옹호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주요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시·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가 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 라이스 전 국무장관 “아무도 북한 문제 해결할 수 없었다...트럼프, 대북 협상 방식 문제 없어”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내가 십년 전에 다뤘던 일부 외교정책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트럼프) 행정부가 그 문제들을 맡아온 데 대해 인정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거론했다.

그는 “아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이나 적대국과의 협상을 힘의 우위 위치에서 해야 한다며 경제제재의 대북협상 지렛대론을 옹호했다.

◇ “미, 힘 있는 위치에서의 협상 괜찮아”...대북제재 협상 지렛대론 지지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란과 협상하는 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조건들이 올바를 때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협상과 이란·북한과의 협상을 거론한 뒤 “미국이 힘이 있는 위치에서 협상하는 것은 괜찮다”며 이란이나 북한과 협상은 제재가 그들의 경제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이나 적대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탈레반 협상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간 철군을 몹시 바란 나머지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때는 멈춰서서 협상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레반과의 협상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2020년 대선 이전까지 가시적 성과에 거두기 위해 북한의 요구를 수용, 제재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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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임 정권과 달리 북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백악관행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콘웨이 선임고문이 지난 8월 28일 백악관 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콘 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시도 안할 거면 왜 대통령 됐겠나”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협상과 관련,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라면 (외교정책에서)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일을 (전임자들과) 다르게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보다 나은 합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 왜 구태여 행정부 밖에서 보낸 70년간의 매우 멋지고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미국의 대통령이 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같은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대통령직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업가 출신으로서 기존 전통적 워싱턴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트럼프식 ‘외교 협상’ 스타일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불리한 기존 협의에 대해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는 선거를 의식하는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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