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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본부장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조만간 재개 가능성 있어”

이도훈 본부장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조만간 재개 가능성 있어”

기사승인 2019. 09. 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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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
"북, 제재해제보다 체제보장 쪽으로 방점 옮겨"
"종전선언 정부 입장 조율 중"
뉴욕서 한미일 북핵 대표회담 예정
출국 전 인터뷰하는 이도훈 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제재해제보다 체제 안전보장 쪽으로 방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 본부장이 이날 오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제재해제보다 체제 안전보장 쪽으로 방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 9월 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로 복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도 수주 내라고 했다”며 “조만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소통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 채널이 항상 열려 있는 상황이어서 필요하다면 소통은 언제든지 가능한 거로 알고 있다”며 9월말 이내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부터 방미 일정을 시작,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해 백악관·국무부 인사, 싱크탱크·학계 인사 등을 면담한 뒤 21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서는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고 별도로 한·미·일 3자 회동도 준비 중이다.

그는 한·미 간 중점 조율 부분에 대해 “대화 모멘텀을 이끌어나가면서 실질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을 이루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북한이 미국을 향해 ‘새로운 계산법’을 주문한 데 대해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해봐야겠다”며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진정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실제로 앉아서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생각이나 입장이 제시되고 있다”며 “다만 사고의 유연성을 갖고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특히 비건 특별대표와 국무부·백악관 모두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며 “양측이 빨리 앉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 번 털어놔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제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지난 16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제재 해제와 함께 체제 안전보장을 협상 의제로 내세운 것에 대해 “최근 제재해제보다는 소위 안전보장, 체제 보장 쪽으로 방점이 많이 옮겨가 있기 때문에 (미국 측과)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래도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쪽(북한)의 얘기를 들어봐야 해 그쪽 얘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도 조율돼야 할 것 같다는 질문에는 “당연히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유엔총회 기간 북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총회 기간이 워낙 길어 어떤 일이 있다고 예단하긴 힘들어 좀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저희는 언제든지 만나는 것을 환영하겠지만 그쪽에서 계획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나 최선희 제1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북·미 대화 재개 흐름 속에 한국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차피 북한은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일차적으로 얘기하겠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우리 입장이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을 미국과 협의해 왔다”며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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