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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신애련 안다르 대표, 매출 800억 예상 “차별화된 제품력이 성장 요인”

[창간 인터뷰] 신애련 안다르 대표, 매출 800억 예상 “차별화된 제품력이 성장 요인”

기사승인 2019.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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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상품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참여
'Y존 무봉제 레깅스' 등 고객 지향 상품개발
썸머라인·키즈라인 등 카테고리 강화
오프라인 매장·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각화
신애련
신애련 안다르 대표 /사진=안다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Andar)는 2015년 매출 약 10억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약 400억 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론칭 4년째인 올해에는 매출액 약 8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패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안다르의 성공에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애련(27) 안다르 대표는 “차별화된 고품질의 제품력이 가장 큰 성장요인”이라며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요가 강사 시절 느꼈던 기존 요가복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 개발을 시작했다. 안다르는 운동에 적합한 요가복, 필라테스복, 피트니스복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의 애슬레저 룩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고객지향 상품개발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안다르는 국내 유수의 요가와 피트니스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직접 직물 편직기에도 투자하는 등 자체적인 품질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3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도 품질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Y존 무봉제 레깅스와 하이브리드 워터레깅스 등 소재와 기능,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신 대표는 안다르를 론칭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가 강사 때 매일 10시간 이상 요가복을 입고 수강생을 가르치면서 옷에 대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요가에 맞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이 많았으며 색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착용하고 나면 몸에 자국이 심하게 남기도 하고 통기성이 좋지 않아 땀이 마르지 않은 채 젖은 옷을 입고 운동을 한 적도 태반이었어요. 겨우 마음에 드는 요가복을 찾았다 하면 전부 해외 브랜드로 레깅스 한 벌에 20만원이 넘어 쉽게 구매하기도 어려웠죠. 이러한 불편함을 몸소 느끼다 보니 ‘옷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나에 맞춰서 옷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철저한 소비자 관점에서 안다르를 시작했습니다.”

신 대표는 현재 상품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안다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동하고 있다. 패션 전공자가 아닌 그는 사업 초창기에는 원단부터, 봉제, 판매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당시 원단 시장에선 기능성 원단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요가복 원단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요가복에 대한 니즈는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에 요가복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았던 것을 직접 체감함으로서 확신을 갖고 제작에 매진했습니다. 수많은 원단업체와 봉제공장을 찾아다녔어요. ‘오드람프’(요가복에 사용하는 무시접 봉제법)라고 써진 공장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 요가복을 만들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당시 레깅스를 만드는 공장이 없었기에 패턴을 제작하기 위해 공장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피팅룸도 없어 테이블 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며 제품을 제작했어요.”

신 대표는 하이브리드 워터레깅스, 8.2부 레깅스, Y존 무봉제 등 소재부터 가공법, 디자인까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국내 애슬레저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올해에는 건강형 레깅스인 ‘2019 FW 에어쿨링 레깅스’를 출시해 호평 받았다.

“아직까지 많은 브랜드에서 슬림한 바디 연출을 위해 무리하게 다리를 압박하는 ‘압박형 레깅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안다르는 여성의 하복부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착용감과 혈액 순환뿐 아니라 공기 순환까지 원활하게 해주는 ‘여성 건강형’ 레깅스를 제작했어요. 앞으로도 안다르는 ‘여성’과 ‘건강’을 강조해 여성 바디에 보다 친화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건강한 레깅스 착용 문화를 선도할 예정입니다.”

신 대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능, 컬러, 소재, 사이즈 등 다각화된 제품 구성으로 패키지 구매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합리적인 가격 구성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제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올해 다양한 운동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나타낼 수 있는 기능성 웨어를 비롯해 썸머라인(래쉬가드), 키즈라인, 캐주얼라인, 홈트레이닝 용품 등 카테고리를 다각화했다. 하반기에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인기 아이템인 플리스, 구스다운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신 대표는 ‘워킹맘’으로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시밀러룩’ 아이템과 임부복 등의 상품을 개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안다르 역시 일상에서 애슬레저룩을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부레깅스를 출시해 산모들도 애슬레저 패션을 일상에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년에는 남성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라인을 확장하는 이유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일상 어느 순간에도 애슬레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서울 360도 강연 현장 사진]
신애련 안다르 대표가 ‘서울 360도’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 대표는 고객층 확대를 위해 제품 다각화뿐만 아니라 판매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여 애슬레저의 문화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은 전국 백화점, 면세점, 프리미엄 아울렛 등 3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홈쇼핑 채널에도 진출했다.

신 대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오프라인보다 크지만 순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2018년에는 약 25%였다면 올해 상반기 약 30%까지 성장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출 비율을 전체 40% 선까지 키워나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균형적인 사업 형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진출에 관련해서는 “CJ오쇼핑에서 선보인 에어코튼의 경우 5000세트가 13분만에 완판하면서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GS홈쇼핑에서는 에어쿨링 뉴지니 4000세트가 판매되는 등 좋은 판매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2020년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 향상뿐 아니라 안다르의 인지도 제고 및 브랜드 철학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향후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 10월 ‘2020 밴쿠버 패션위크’에 초대돼 주목받았다.

“현재 국내의 애슬레저 열풍은 가히 엄청납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 추세가 더욱 크게 확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2017년 레깅스 수입량이 청바지 수입량을 제친 미국처럼 국내에도 레깅스의 대중화는 확산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 판단합니다. 안다르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 속에 레깅스가 건강하고 당당한 라이프를 지향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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