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창간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형 일자리로 성공 역사 쓰겠다”

[창간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형 일자리로 성공 역사 쓰겠다”

기사승인 2019. 11. 2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철우 도지사 인터뷰용 사진 (4)
“(취임 후 지금까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는 했지만 없어진 것도 많아 도민들이 체감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19일 아시아투데이 창간 14주년 특별인터뷰에서 지역내 중소기업 CEO, 소상공인, 시장 상인 등이 체감할 만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지사의 반성과는 달리 지역에서는 구미시를 비롯한 여러 도내 시·군 상황에 맞춘 이른바 ‘경북형 일자리’를 적극 추진해온 그의 노력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 지사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첫선을 보이는 구미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포항형·경주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출범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후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도정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경북 발전의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취임과 함께 전문가 109명이 참여한 ‘경북 잡아위원회’를 꾸렸다. ‘새바람 행복경북’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일자리, 아이, 관광, 복지 네 가지를 주요과제로 삼아 도정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포항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경제회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구축했다. 경주는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소와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유치로 미래 원전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구미는 LG화학의 상생형 일자리,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5G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성과가 있었다.

지지부진하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도 본궤도에 올라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부지 선정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등 모든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도정을 펼쳤다.”

-가장 큰 현안인 통합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 봄부터 4개 자치단체장이 수차례 만나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히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더 이상 4개 지자체간의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달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정경두 국방장관을 만나 이에 대한 논의를 했고, 국방부가 주도해 선정 기준안을 마련하겠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후 이달초 국방부에서 마련한 새로운 방안에 대해 4개 지자체가 수용했으며, 지난 12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주민투표 및 부지 선정 기준을 결정하기 위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방식을 심의·의결했다. 군위군민 100명, 의성군민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오는 22~24일 2박3일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투표 방식과 선정 기준을 결정하면 이전부지 선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LG화학이 내년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위한 투자를 시작한다.

“일자리는 경북의 희망이고 미래다.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따라서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맞춤형 지역일자리 모델이다. 광주형이 일자리 나눔형인데 비해 경북형은 기업투자촉진을 통한 고용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지 무상제공, 투자와 고용 규모에 따른 특별지원금, 인프라, 직원주거, 노·사·민·정 화합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같은 경북형 일자리의 첫 시작이 구미형 일자리다. LG화학이 내년 5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는데 지역경제 주체간 노력의 결과 성사됐다. 직·간접적으로 1000여명의 (지역)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형·경주형 등 경북형 일자리는 각각 어떻게 추진되나.

“포항형 일자리는 지난 7월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추진하는 이차전지 전후방산업 협력 모델이고, 경주형 일자리는 전기상용차 완성차 생산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 간 투자협력 형태의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특색있는 산업을 기반으로 김천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동차 튜닝산업과 경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일자리 모델, 영주는 베어링 분야 지역 앵커기업의 사업 확장(투자) 및 협력사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업친화적 경북형 일자리 모델 개발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이 연말께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방안과 관련 법적근거를 마련해 투자유치와 지역 중소기업이 경북에서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