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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창업농 지원과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역할

[칼럼] 청년창업농 지원과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역할

기사승인 2019. 12.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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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례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관광과)
정부는 농촌의 고령화를 막고 농업분야로 청년을 유입하기 위해 현재 농업에 종사하거나 향후에 이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을 전개 중이다. 청년창업농을 선발해 영농정착자금, 농지, 창업자금, 사전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며 이들의 경제적 자립과 성공적인 농촌정착을 돕고 있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 도산2리는 청년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는 농촌마을 중 하나다. 이처럼 청년들의 농촌유입은 고령화 되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된다.

청년창업농에게 지급되는 지원금과 사전 교육프로그램은 이들이 농업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청년창업농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현재의 사전 교육은 부족한 점이 있다.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 품목별 생산기술과 유통 및 마케팅 등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농민의 농외소득 증가와 지역 농특산물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소규모 고령의 농가를 주요 대상으로 정부 지원으로 운영 되는 시설이다. 청년창업농에게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농산물 가공기술, 가공업무 등을 추가로 교육한다면 이들의 귀농과 농촌정착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창업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또 청년창업농들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통해 다양한 창업에 나선다면 상품의 차별화, 고용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 이는 지역경제활성화로 연결된다.

따라서 현재 시행 중인 청년창업농 사전교육 과목의 개편이 필요하다. 농업 진입 초기 때부터 농산물가공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농산물가공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물론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중심에 있다면 이 모든 과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올 한해 청년창업농 교육과정을 마친 교육생 164명을 대상으로 기존에 수행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불만족스러운 상황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 부족, 농촌의 현실과 뒤떨어진 교육내용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연계를 통한 농산물 가공실무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청년창업농의 사전 교육과정을 농산물종합센터 연계 소득창출실무, 농산물가공실무 교육,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매뉴얼 교육 등 필수교과목과 농식품 소비트렌드 이해하기,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심리 및 세분화 이해하기 등 선택교과목으로 구분해 청년창업농들이 농산물가공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토대로 기초사전교육과 심화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청년창업농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주관부서(농촌진흥청)와 교육프로그램 주관기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청년창업농 사전 교육과정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활성화 된다면 농산물 가공뿐만 아니라 유통판로까지 확대돼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잘 활용하면 청년창업농의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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