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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리츠형 지수’ 활성화 초석 다진 NH투자증권

[취재뒷담화] ‘리츠형 지수’ 활성화 초석 다진 NH투자증권

기사승인 2019.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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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지수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던 지수산출 사업에 뛰어들면서입니다. 첫 시작은 ‘리츠(REITs)형 지수’입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iSelect K-REITs(아이셀렉트 케이리츠)’ 인덱스를 선보였습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죠.

리츠 투자 열풍 속에서도 리츠 종목으로 구성된 별도의 지수가 없었는데 NH투자증권이 물꼬를 튼 겁니다. 그러자 거래소도 부랴부랴 리츠형 지수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거래소가 선보이는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들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리츠형 지수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NH투자증권보다 한 발 늦었다는 점에서 지수 개발에도 다양한 사업자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직접 지수 개발에 나서는 건 시장 트랜드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직접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지수 등을 기초로 수익률을 결정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ETF 확대, 리츠 열풍 등이 이어지면서 리츠형 지수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 겁니다.

리츠형 지수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리츠형 지수를 발빠르게 선보이면서 증권사도 지수 개발 역량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는 민간 사업자가 직접 지수 개발을 하게 되면 현재 트랜드에 맞는 지수 상품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래소 등에 요청할 경우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지수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업자들이 나타나게 되면 다양한 자산을 담은 지수들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민간 사업자들의 진출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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