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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신작 25편이 온다” 예술위, ‘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공개

“따끈따끈한 신작 25편이 온다” 예술위, ‘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공개

기사승인 2019. 12.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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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대학로 무대에..."CGV와 영상사업 추진"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_1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디오니소스 축제 때 연극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모든 연극인은 디오니소스와 술을 사랑하지요. 디오니소스를 소재로 한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의 김명화 연출은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단 난희가 선보이는 ‘목련 아래 디오니소스’는 작은 카페 디오니소스에서 일어나는 현대인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명계남 배우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명화 연출은 “가장 춥고 밤이 긴 시기에 봄을 기다리는 작품을 올리고 싶었다”며 “아픔과 체념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봄을 기다리면 봄이 온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국내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5편을 발표했다.

이번에 12년째를 맞는 ‘창작산실’은 연극, 무용, 전통예술,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적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총 252개 단체가 지원해 연극 8편, 무용 7편, 전통예술 4편, 창작뮤지컬 4편, 창작오페라 2편 등 25편이 20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종관 예술위 위원장은 “한해를 대표하는 예술로서 독창성을 가졌는지, 기존 작품과 다른 신선함을 갖고 있는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창작산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잇다./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는 특히 고전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다. 내년 3월 7~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물결의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송현옥 연출은 “한 여인의 삶을 두고 배우와 관객이 토론하는 관객참여형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염상섭의 장편소설 ‘삼대’를 토대로 세대갈등과 이념 갈등을 담은 전통예술 ‘삼대의 판’,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을 모티브로 창작된 창작 뮤지컬 ‘Via Air Mail’(바이아 에어 메일)이 소개된다. 아울러 톨스토이 중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원작으로 현대 중년 가장의 삶을 다룬 창작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희랍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안티모사’도 선보인다.

자살과 계급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들의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회사를 이야기 연료로 삼은 연극 ‘마트료시카’, 심청을 새롭게 해석하며 자살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무용 ‘新청랩소디’가 관객과 만난다. 인간이 계급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용 ‘군림’,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에 지배되는 세상을 표현한 무용 ‘호모 파베르’도 무대에 오른다.

올해 ‘창작산실’은 지역 공연예술 콘텐츠 활성화 및 공연유통망 확장을 위해 CGV와 함께 영상사업도 추진한다.

김영일 예술위 공연예술본부 공연창작부 과장은 “4편의 작품을 선정해 내년 3월 말 부산, 광주, 청주 CGV 상영관에서 상영할 것”이라며 “올해는 시범적으로 도전해보고 지역에서 반응이 좋으면 작품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영상사업 추진에 관해 송현옥 연출은 “연극은 사라지는 예술인데 영상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승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좀 더 재밌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나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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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까마귀’./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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