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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NHK, 北미사일 발사 오보 보도국장에 ‘훈고’..美전문가 “전쟁날 수도”

日NHK, 北미사일 발사 오보 보도국장에 ‘훈고’..美전문가 “전쟁날 수도”

기사승인 2019. 12.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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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YONHAP NO-1508>
엄중한 시기에 일본 공영방송에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대형 오보가 나와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연합뉴스
엄중한 시기에 일본 공영방송에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대형 오보가 나와 후폭풍이 거세다.

27일 NHK는 오전 0시 22분쯤 ‘북한 미사일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약 2000㎞’라고 인터넷으로 속보를 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펜타곤은 어떤 형태의 발사도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NHK는 즉각 “잘못해서 속보를 내보냈다”며 “훈련용으로 쓴 문장이며 사실이 아니었다. 시청자·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대한 시기여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는 작년 1월 16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전국에 순시 경보시스템(제이 얼러트)이 작동했다는 내용의 뉴스 속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가 몇 분 후 ‘잘못해서 내보낸 것이었다. 제이 얼러트는 나오지 않았다’고 정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기도 하다.

NHK는 오보 원인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보도국장을 ‘훈고’(訓告·일종의 경고) 처분하고 뉴스제작센터장과 TV뉴스부장에게는 ‘엄중 주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편 안보 및 핵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오보와 관련해 “이런 특별한 때에는 이같은 가짜 알람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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