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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회 ‘한국 방문자는 자가격리 대상’…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도시·호텔 봉쇄도

EU의회 ‘한국 방문자는 자가격리 대상’…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도시·호텔 봉쇄도

기사승인 2020. 02. 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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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대책회의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로베니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스위스 보건 장관들이 모여 코로나 공동대책회의를 가졌다./출처=이탈리아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
유럽 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1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총 확진자 수는 380명을 넘어섰다.

독일 공영 방송 ARD가 25일(현지시간)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유럽 확진자 발생 국가는 12개 국으로 늘었고 총 확진자 수는 38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날 확진자 수가 322명에 달하면서 봉쇄된 북부 도시의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각 도시의 진입로를 통제한 채 모든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에스파냐령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의 호텔은 투숙객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호텔을 전면 봉쇄했다. 투숙 중이던 1000여 명의 관광객 및 직원들은 출입을 완전히 금지당한 채 객실에서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D는 모든 투숙객은 개인 발코니 외에는 객실 밖을 떠날 수 없으며 이날 아침 약간의 아침 식사를 배급받은 이후로는 물을 제외하고는 식사도 제공받지 못한 채 아무런 안내 없이 방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확인 되면서 스페인의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룸바르디아주(州) 출신의 의사로 현재 테네리페섬의 병원으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 EU의회, 이탈리아·중국·한국 방문자에게 자가격리 지시

이날 확인된 오스트리아 확진자와 크로아티아 확진자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유럽 국가 및 단체들은 일정 기간 내에 이탈리아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탈리아를 방문한 전적이 있는 상황에서 감기 증상이 있다면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공고했다.

EU의회는 나아가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대한민국을 방문한 직원에 대해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EU국가 간 국경 봉쇄에 대해서는 모든 국가가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로베니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스위스의 보건장관은 로마에서 긴급 회동을 가져 ‘열린 국경’상태 유지와 코로나19 공동 대처안에 합의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국경을 개방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국경 폐쇄는 오류이며 불균형을 유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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