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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오기업,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독점계약 거부

독일 바이오기업,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독점계약 거부

기사승인 2020. 03.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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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만을 위한’ 백신 개발 계약 제안을 받은 독일 바이오 기업이 명백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거액을 조건으로 ‘미국만을 위한’ 신종코로나(코로나19) 백신 개발계약 제안을 받은 독일 바이오 기업이 논란 끝에 명백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집중 개발중인 독일 바이오 기업 큐어백(CureVac)이 거액의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독점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헤티히 데비니 홉 바이오 테크 홀딩스 전무 이사 겸 공동 창립자는 “미국과 코로나 백신 독점 계약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벨트암존탁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큐어백 연구진에 거액의 재정지원을 제시하면서 백신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고자 한 사실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니엘라 메니헬라 큐어백 최고경영자는 지난 수요일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을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연구비를 제시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백신에 대한 권리를 미국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활성 물질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큐어백과 집중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트암존탁은 연방 보건부·경제부 장관이 큐어백과의 협상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하며 국가 연구소가 아닌 백큐어의 경우 특별한 조건 하에서만 판매 금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방정부 역시 큐어백에 거액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튀빙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큐어백은 암 치료와 항체 기반 및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독일 보건부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백신 후보 물질 2개를 선정하고 이르면 6월 임상 실험 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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