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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한달 간 20% 폭락…패닉장 뚫은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한달 간 20% 폭락…패닉장 뚫은 종목은?

기사승인 2020.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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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등 개발 기대감
'셀트리온 삼총사' 모두 상승 마감
수젠텍, 이달들어 3차례 상한가
전문가 "묻지마식 투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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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지난 한 달 동안 20% 넘게 폭락했다. 이 같은 대폭락장에도 50% 이상 급등한 종목은 대부분 제약·바이오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 및 수출 호재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택배업종, 5G 통신장비 업체 등에도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각각 5.14%, 2.41%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삼총사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진척 사항 발표에 힘입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전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하고 오는 7월 말 인체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급등세를 보인 종목 대다수는 바이오 관련주다. 얼어붙은 시장에 코로나19 관련 호재가 나오면서 투심을 부추겼다. 수젠텍은 한 달 간 151.5%나 올랐다. 수젠텍은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분류되면서 강세 흐름을 타면서 이달 들어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젠텍은 진단키드 5만개를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수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단키트 관련주로 엮인 씨젠(103.9%), 진매트릭스(70.6%), 피씨엘(45.9%)도 한 달 동안 급등했다.

이밖에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도 뛰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11만85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최근 10% 이상 반등했다.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다. 또 5G 설비투자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RFHIC는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고, 케이엠더블유도 지난 16일 저점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한 달 동안 22.6% 하락하고 코스닥이 26.9% 빠진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관련 호재도 중요하지만 실적 개선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재윤·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5G 투자 지연 및 공급망 차질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올해 상반기는 기지국 장비 수출과 중계기 장비 내수 판매에 집중한 5G 장비주 투자가 유망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투자대비 실적으로 크게 연결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씨젠과 같은 진단 기업을 제외 하면 향후 코로나19 테마주도 어디까지나 테마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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