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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해 임금삭감, 보너스 선 지급 등 자구책

프로스포츠,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해 임금삭감, 보너스 선 지급 등 자구책

기사승인 2020. 03. 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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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하는 임성재…BMW 챔피언십 1라... (EPA)
3월 현재 미국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포인트 1위 임성재 /EPA연합
세계 프로스포츠계가 각각의 방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는 대회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시즌 종료 후 지급하는 보너스를 앞당겨서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PGA는 현재 페덱스컵 순위를 기준으로 150위까지 보너스를 차등 지급한다. 1~30위는 최대 10만달러를, 60위까지는 7만5500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선수들은 지급 받은 보너스를 시즌이 끝난 후 페덱스컵 보너스 액수에서 공제한다. 골프의 경우 타 프로스포츠와 달리 선수들이 연봉을 받는 대신 대회 상금으로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 이 때문에 대회 취소는 선수들의 수익 감소와 직결된다. PGA의 이번 결정은 이런 선수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이다. PGA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수입이 끊긴 캐디를 대상으로 캐디 자선 재단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골프와 달리 선수와 연봉 계약을 하는 프로스포츠 리그는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통해 구단 경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의 유벤투스의 1군 선수단이 총 9000만 유로(약 1209억원)의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애런 램지 등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치진도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에 동의했다. 호날두는 총 400억원의 연봉 중 약 51억원을 못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클럽의 생존을 보장하기위해 ERTE(일시적 계약중지 혹은 근무시간 단축)을 시행할 것”이라며 “임금 삭감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모두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과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시즌을 중단한 미국프로농구(NBA)도 경영진 임금을 20% 삭감했다.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를 포함해 뉴욕 본부에 있는 경영진이 임금의 80%만 받기로 했다”고 미국 ESPN이 보도했다. 마이크 베이스 NBA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비상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할 단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NBA는 구단과 선수 간 단체협상 조항을 근거로 이번 시즌 연봉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줄어든 경기 수 만큼 임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는 199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선수 노조 파업을 겪었다. 두 시즌에 걸쳐 경기 수가 줄었다. 1994년 시즌은 114경기, 1995년 시즌은 14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그만큼 연봉도 줄어, 1995년엔 선수 모두가 11.5% 삭감된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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