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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고메이494한남·마켓컬리가 음향기기 파는 이유

갤러리아 고메이494한남·마켓컬리가 음향기기 파는 이유

기사승인 2020. 03.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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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관련 제품 수요 증가
큐레이션 역량 바탕으로 입점
고메이494 한남
고메이494 한남 드비알레 매장에서 직원들이 관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갤러리아
마켓컬리는 최근 300만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7일 동안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판매했다. 직원들도 ‘얼마나 팔릴까’하며 반신반의한 시도였다. 놀랍게도 제품은 완판됐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으로 몸집을 키워 온 대표적인 식품 업체다. 내부적으로는 음악을 들으려 요리하려는 수요도 있고 마켓컬리의 상품 선정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식품 큐레이션’ 전문 채널들이 라이프스타일 리빙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이 27일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고메이494 한남’에는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개장했다. 레코드 숍을 비롯해 프라이빗 청음실도 선보였다.

이곳은 드비알레의 모든 제품을 스테레오 채널, 4채널, 7.7채널, 하이엔드 홈시네마 등 다양한 채널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매장이다. 드비알레는 메인 모델의 가격이 300만원대의 명품 음향 기기 브랜드다.

애초에 고메이494는 갤러리아백화점이 자랑하는 명품 식품관이었다. 백화점을 나와 한남동에 매장을 열 때는 ‘식품관’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또한 명품 스피커를 들여올 수 있는 이유는 최근 ‘집콕’ 생활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개학이 미뤄지고 재택근무가 활성화 된 이후 라이프스타일 용품에 대한 문의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도 온라인몰 수요와 함께 증가하는 음향기기 수요를 잡기 위해 과감한 상품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기존의 까다로운 식품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눈높이가 높은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오디오,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아동용 블루투스 헤드폰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뷰티 생활가전도 엄선해 선보인다. 지난 19일 판매를 시작한 ‘JMW’의 에어젯 헤어 드라이기는 출시 일주일만에 100개 이상 판매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켓컬리는 임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일주일 이상 사용하고 입점을 결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하고 있는 가전 상품은 청소기·공기청정기·스팀 다리미·마사지건 등 52가지다. 관련 상품의 월 평균 매출도 지난해 대비 112% 성장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컬리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의 믿음과 신뢰, 필요에 부응하는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일주일에 1번 열리던 상품위원회를 2번으로 늘리는 등 매주 많은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먹는 것만큼이나 깐깐하게 고른 생활용품, 가전 등으로 고객들이 쇼핑의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마켓컬리에서 선보일 예정인 턴테이블. /제공=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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