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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이자비용 1년 만에 2.7배 급증 …영업익보다 많아

서울바이오시스, 이자비용 1년 만에 2.7배 급증 …영업익보다 많아

기사승인 2020.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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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 1년 새 54.7% 증가…유동부채 90.6% 급증 탓
서울바이오시스 "영업활동현금흐름 및 금융자산의 현금유입 상환가능"
서울바이오시스
LED(발광다이오드) 업체 서울반도체의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의 이자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부터 연결기준으로 서울바이오시스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회사의 자산 순증가액이 부채 순증가액보다 많지만 회사의 유동부채(1년 내 갚아야 할 부채)가 대폭 늘어나면서 부채관리에 빨간불이 커졌다.

30일 서울바이오시스에 따르면 회사의 유동부채(연결기준)는 1338억원(2017년), 1438억원(2018년), 2741억원(2019년)으로 증가됐다. 같은 기간 동안 유동부채 증가액은 1403억원으로 비유동부채 증가액(433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서울바이오시스의 분기별 총부채를 보면 지난해 2분기 4006억원에 달한 뒤 3916억원으로 줄었지만, 연도별 총부채를 보면 2080억원(2017년), 2530억원(2018년), 3916억원(2019년)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2017~2019년) 간 회사의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 78%(2017년), 62%(2018년), 32%(2019년)로 감소됐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1년 내 돌아오는 부채를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막기 어려워 추가 외부 차입이 필요한 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보통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 안정적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바이오시스의 유동비율 수치가 낮은 편이다.

문제는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바이오시스의 영업이익이 294억원(2017년)에서 103억원(2019년)으로 191억원 감소됐는데, 이자비용은 40억원에서 104억원으로 64억원 증가됐다. 지난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수치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로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봤다. 회사의 부채비율이 157.2%(2018년)에서 208.8%(2019년)로 51.6%p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동안 순차입금비율이 110.5%에서 96.6%로 13.9%p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바이오시스 측은 “단기 및 중·장기 자금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현금유출예산과 실제 현금유출액을 지속적으로 분석·검토해 금융부채와 금융자산의 만기구조를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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