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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셀트리온제약 코스닥 시총 순위 급등…주가 상승률은

씨젠·셀트리온제약 코스닥 시총 순위 급등…주가 상승률은

기사승인 2020.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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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 영향덕
거래대금 1위·시총 순위 3위 쑥
셀트리온제약·코미팜도 급상승
전문가 "과열종목 투자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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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씨젠의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1월 20일)을 기준으로 두 달여 만에 주가는 280% 이상 급등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는 3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급기야 최근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씨젠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주가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 폭등으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며,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종목인 씨젠의 주가는 장 마감 기준 12만1000원을 기록,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3만1400원) 대비 285.4%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조1743억원으로, 순위 40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시총이 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10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7일 하루 거래금액만 2조4772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1조9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씨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로,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다음 날 문 대통령이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젠의 등장으로 코스닥 시총 톱 10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가 올해도 1~2위 자리를 지켰으나 셀트리온 제약이 5위, 코미팜이 9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서정진 회장의 기자간담회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가 12계단이나 올랐다. 동 기간 주가 상승률은 셀트리온제약이 67.5%, 코미팜이 68.2%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CJ ENM은 3위에서 6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CJ ENM 시가총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내려앉았다.

씨젠과 바이오·제약주 강세에 대해 증권가에선 과열 종목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실적이 뒷받침하는지 투자자가 살펴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브랜드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사업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는 트레이딩 수준에서 제한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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