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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코로나19 여파 본격화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코로나19 여파 본격화

기사승인 2020. 03. 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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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화관
코로나19 여파에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텅 빈 모습이다. /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산업생산과 소비는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8% 감소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3.5% 줄며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감소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탓에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2011년 2월(-7.0%)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생산도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3.4% 떨어졌다.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한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11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이기는 하지만 구성지표가 코로나19와 같은 경기 외적인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3·4월에 걸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과 세계적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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