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강릉 산불 피해 복구 현장 찾은 문 대통령 “그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 극복”

강릉 산불 피해 복구 현장 찾은 문 대통령 “그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 극복”

기사승인 2020. 04. 05. 1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릉산불 재조림지에 금강송 심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강릉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피해 복구 현장을 살피고 나무를 심으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옥계면의 복구를 위해 소방청, 산림청, 옥계면사무소 등이 협력한 것에 대해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재난을 극복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그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4일에 발생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튿날인 식목일에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도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다시 한번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1년 만에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주민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피해 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약속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산불 발생 많은 곳 내화수림 조성 …산림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40여명을 만나 “작년 강원도 산불 때 가슴졸이며 지켜봤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식목일 기념식까지는 코로나19때문에 하지 못했으나 조림행사에는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보람차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이 많은 곳에서는 내화수림을 조성하는 식으로 우리가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산림 정책은 속성수보다는 목재로서 가치가 있고 또 유실수라든지 이런 경제수림을 조성해야 된다”며 “도심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미세먼지 차단 숲이나, 도시 숲을 조성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나무 심는 것보다 가꾸기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며 “작년도 강원도 산불로 여의도 면적 10배에 해당하는 그 우리 울창한 나무들이 한순간에 소실됐다. 여기 우리 옥계면만 해도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그런 산림이 이렇게 소실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산불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단기 대책, 또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는 한편, 이 소실된 숲들을 빠른 시일 내에 조림을 복구해서 그래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부 다 복구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으로 절반은 다 복구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우리가 쉬지 않고 해야된다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를 가꾸기, 또는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를 기부하기 이런 운동으로 복구 조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릉 산불 피해주민 위로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은 뒤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산불피해 복구 관심 가지고 주민 도움되는 방향으로 해결”
문 대통령이 이날 심은 나무는 경북봉화에서 그루당 5000원에 구매한 금강송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이날 식목작업에 사용된 삽의 삽자루는 산불 피해목으로 만들어 졌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식수행사를 마친 후 천남리 마을회관을 찾아 원활한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전측의 주민에 대한 구상권 문제로 아직 해결된 문제도 있다고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산불 현장에서 가스통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는 등 많은 주민을 구한 장충렬 강릉소방서 119 구조대장에게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 “어디서든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들의 용기를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