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전역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

서울 전역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

기사승인 2020. 04. 08. 15: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남구 유흥업소 코로나19 감염 조치...업소명도 공개
박원순 "유흥업소 422곳 영업 중…이달 19일까지 집합금지"
clip20200408141735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우종운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가 8일 서울 전역의 유흥업소에 대한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대형 유흥업소인 ‘ㅋㅋ&트렌드’에서 손님에서 종업원, 종업원에서 종업원 룸메이트로 번지는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업소는 직원만 100여명이 넘는 대형 업소로 하루에도 수백명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강남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리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그래서 시는 현재 영업 중인 422개의 유흥업소(룸살롱·클럽·콜라텍 등)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되면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가 없다”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는 클럽·콜라텍·단란주점·룸살롱 등 관내 유흥업소 2146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일시 휴업을 권고해왔다. 그 결과 80%가 휴·폐업했지만 422개 업소는 여전히 영업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문제는 이 같은 장소에서는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7대 방역 수칙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 인근의 유흥주점이 문제가 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구 유흥업소와 관련해 박 시장은 “유흥업소 자체는 폐쇄됐고 방역이 실시됐다”며 “접촉자 및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직원과 손님, 룸메이트 등 현재까지 총 118명이 접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118명은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118명 가운데 검사를 마친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박 시장은 구로구 코리아 빌딩 및 강동구 명성교회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시설의 이름이 공개된 것과 달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된 강남구 유흥업소의 상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현일 하루 전까지만 밝히기로 돼 있어 그동안 상호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언제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게 서울시 원칙이라 해당 업소명이 ‘ㅋㅋ&트렌드’라는 것을 지금 공개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