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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항암치료 실패 다발성 캐슬만병 실툭시맙 효과 확인

서울성모, 항암치료 실패 다발성 캐슬만병 실툭시맙 효과 확인

기사승인 2020. 04. 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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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석구(왼쪽), 민기준 교수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재발성·치료 불응성인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에게 표적항체치료제 실툭시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조석구<왼쪽>·민기준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교수팀이 단일기관에서 2010년부터 11년 간 고식적인 항암치료(CHOP) 혹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실툭시맙을 투약한 치료 불응성·재발성 캐슬만병 환자는 치료 시작부터 증상 호전까지 평균 22일이 소요됐다. 혈액검사 상 헤모글로빈, 알부민, 적혈구침강계수 등의 지표가 유의하게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데 약 3개월이 걸렸다.

림프결절 또는 장기침범 병변은 경부·흉부·복부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치료 시작 6개월 이후 확인됐다. 완전관해 3명, 부분관해 7명으로 15명 중 10명의 환자가 실툭시맙 치료에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0개월에 불과한 림프종 전 단계 질환인 다발성 캐슬만병은 희귀질환으로, 체내 림프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림프절 비대와 전신권태감, 체중감소, 발열, 야간발한증, 전신부종과 간·비장 등 장기 비대, 피부변화, 신경병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빈혈, 혈소판감소증, 단백뇨, 신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병증이 국소적일 경우 수술, 전신으로 퍼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치료한다.

치료제의 치료 효과와 임상경과, 안정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를 돌보는 많은 의료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석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에 대해 단일기관에서 비교적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를 지속하며 얻은 임상경험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툭시맙(주사제)은 다발성 캐슬만병의 중요 발병 원인인 인터루킨-6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의료보험 대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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