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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LG폰, 새 전략폰 다음달 출시…권봉석 사장 승부수 통할까?

적자행진 LG폰, 새 전략폰 다음달 출시…권봉석 사장 승부수 통할까?

기사승인 2020. 04. 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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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링 이미지 먼저 공개…새 브랜드·디자인 무기로
2015년부터 계속 모바일 부문 적자로 혁신 필요
권봉석 LG전자 사장
권 봉 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새 전략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디자인을 먼저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새 폰의 강점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권봉석 사장이 LG폰의 부활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서 2015년부터 올 1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는 9일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랜더링(rendering) 이미지를 공개했다. 랜더링은 아직 제품화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는 스마트폰을 실물 그대로 그린 예상도를 의미한다.

그간 LG전자가 랜더링을 먼저 공개한 적은 거의 없다. 전과 다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새 스마트폰은 대표 브랜드 ‘G시리즈’의 후속 모델임에도 ‘G시리즈’ 브랜드 대신 제품별로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이 같은 시도는 디자인 강화로 LG폰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권 사장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과거 피처폰 시절만 해도 LG폰은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뛰어난 디자인의 상품들로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LG전자 모바일(MC) 부문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모바일 부문에서 1조9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주력 사업부문인 생활가전(H&A) 영업이익 1조9961억원의 절반가량을 까먹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비상을 위해선 모바일 부문 적자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 실적만 향후 손익분기점에 접근하면 LG전자는 연간 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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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디자인 랜더링 이미지/제공=LG전자
LG폰 부활의 사명을 띤 새 폰답게 이날 공개된 이미지에선 디자인이 강조됐다. 후면 카메라 3개 및 플래시는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있어 ‘물방울 카메라’란 별칭을 얻었다. 3개의 카메라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메인 카메라는 약간 돌출돼 고성능 카메라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돼 매끄럽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LG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에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종전의 직각 모양은 손에 잘 밀착되지 않았지만 ‘3D 아크 디자인’은 타원형이어서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손에 밀착되는 느낌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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