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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노마스크’에 예산 무려 5000억원 투입…전시성 지적도

일본, ‘아베노마스크’에 예산 무려 5000억원 투입…전시성 지적도

기사승인 2020. 04.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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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매만지는 아베 일본 총리
일본 정부가 ‘아베노마스크’ 예산에 무려 50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투입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전 국민 마스크 배포 사업에 5000억원이 넘는 국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마스크’ 예산으로 총 466억엔(약 5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200억엔(약 2234억 원) 정도로 알려졌던 마스크 구입·배포에 들어가는 예산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렸던 야당 계파 모임에서 마스크 배포 사업 예산 총액이 공개된 뒤 규모가 너무 커서 장내가 한바탕 들썩였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시 빨아 쓸 수 있는 천 마스크 2장씩 전국의 모든 세대에게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 즉각 찬반 논란이 일어났다.

반대론자들은 아베 총리가 배포하겠다고 한 마스크를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라는 뜻)라고 부르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 전시성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에 일각에선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적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찬성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여유분을 포함해 전체 매입 예산을 338억엔(약 4333억 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마스크 배포 사업 관련 전체 예산 466억엔 중 128억엔(약 1430억원)이 배송 등을 위한 부대 비용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여서 배포 방법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스가 장관은 비용 과다 논란에 대해선 1억장의 마스크를 빨아서 평균 20차례 재사용할 경우 일회용 마스크 20억장분의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예정대로 내주부터 배포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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