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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코로나 관리 세계 모범”

빌 게이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코로나 관리 세계 모범”

기사승인 2020. 04.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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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전화통화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 노력 감사드리고 싶었다"
문 대통령, 빌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빌 게이츠 이사장과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빌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며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19 대응과 백신개발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츠 재단도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도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요즘 자택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전화로나마 처음 인사를 하게 되어 반갑다”며 “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GAVI는 백신 개발·보급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으로는 41억달러를 기여해 왔다.

우리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중이다.

CEPI는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으며 게이츠재단은 출범 당시 5년간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

IVI는 백신연구개발과 보급활동을 위한 재원의 대부분을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기여중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라이트 펀드는 우리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했고, 총 500억원의 기금 가운데 우리 정부가 250억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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