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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국 여왕 생일 행사 축포 취소

코로나19로 영국 여왕 생일 행사 축포 취소

기사승인 2020. 04.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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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로 예정됐던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 기념 축포 행사와 퍼레이드가 코로나 19 위기로 인해 취소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의 94번째 생일 기념 축포 행사와 기타 행사가 취소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버킹엄 궁은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생일 기념 축포 행사는 코로나 19 팬데믹 속, 이 시국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매년 하이드 파크와 런던타워에서 진행되던 이 축포 행사가 취소된 것은, 여왕의 임기 기간인 68년간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3주 이상 연장된 영국의 봉쇄령에 따라 매년 6월에 열리는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The Trooping the Colour parade)도 이미 취소됐다.

버킹엄 궁은 여왕 생일인 4월 21일에 특별한 행사 없이 기념할 것이며, 여왕과 가족들 간의 영상 및 음성 통화 내용도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여왕은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버킹엄 궁을 떠나 3월 19일 이후부터 윈저 성에서 에딘버러 공작과 머물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진짜 생일은 태어난 날인 4월 21일이지만 영국 왕실은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공식 생일 기념식을 연다.

여왕이 두 개의 생일을 기념하게 된 유래는 250여 년 전 영국 왕이었던 조지 2세(1727∼1760년 재위) 때로 올라간다.

조지 2세는 11월에 태어났는데 왕실은 11월 날씨가 너무 추워 생일 축하 파티를 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여름에 공식 생일 파티와 군대 열병식을 열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영국의 왕은 여름에 공식 생일 파티와 연례 군대 열병식을 여는 전통을 따르고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녀 베아트리체 공주(31)의 결혼식도 코로나 19로 취소됐다.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의 장녀 베아트리체 공주는 5월 29일 백만장자의 실업가 에드아르도 마펠리 모찌(34)와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영국의 봉쇄령이 3주 이상 연장되면서 결혼식을 취소한 것이다.

영국 보건부(NHS)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 19 확진자는 오전 9시 기준 11만 4217명이고, 사망자는 오후 5시 기준 1만 54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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