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스트리아 감염학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성급지적

오스트리아 감염학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성급지적

기사승인 2020. 04. 20. 15: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회적 거리두기
오스트리아의 감염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성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를 지적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스트리아의 감염학자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길게는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성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경고를 보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쿠리에르(Kurier)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확산사태가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비엔나 감염 연구소의 발표를 전하며 “현재의 상황이 곧 완전히 정상화 될 것이라는 희망이 사그라들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베니쉬 비엔나 프란츠 요셉 병원 감염 부서 총책임자는 “코로나19는 예방접종이 상용화 된 이후에야 비로소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며 통제해야 하는 확산 사태가 2022년 또는 길게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에 대한 전국민적인 실천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설명과 더불어 ‘물리적 분산만이 성공의 열쇠’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 그는 “우리는 예방접종이 안정적으로 보급될 때까지 서로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복귀 후에도 가능한 한 최대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촉구했다.

확진자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집중치료실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는 선으로 증가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베니쉬 박사의 주장이다.

‘연구’라는 이름으로 섣부르게 보고되는 코로나19 관련 각종 조사들을 분별 없이 진지하게 다루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조사들은 일화적 보고서로 봐야 하며 불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학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큰 실수를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노환이나 기저질환 등 추가적인 건강 문제가 있는 집단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의료비가 투자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베니쉬 박사는 날카롭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현재 실질적인 피해 집단을 구별할 수 없는 팬데믹 상황에 처해있으며 코로나19는 모두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전염병으로 30대도 기저질환없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국민 건강과 경제문제를 두고 무게를 저울질하는 것은 즉시 중단돼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