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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물밑경쟁…원구성·공수처 협상 등 과제산적

통합당 원내대표 물밑경쟁…원구성·공수처 협상 등 과제산적

기사승인 2020. 04.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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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권영세 등 10여명 물망
영남권 무게, 비영남 필요론 주목
[포토] 심재철 대표권한대행 기자간담회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이병화 기자
미래통합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거대 여당을 상대로 당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의석이 집중된 영남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비영남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 주호영 의원과 4선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의원, 3선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이 거론된다. 재선 김성원 의원과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4선에 오른 권성동 의원도 도전 가능성이 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복당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통합당은 다음달 8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의원들은 27일 3선 의원 모임과 28일 전국위원회, 29일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를 통해 지지 세력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총선 패배 극복과 당 재건에 있어 적임자임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새 원내대표에게는 과감한 개혁을 시행할 추진력도 요구된다.

또 통합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더불어시민당 포함)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안건 저지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 원내대표는 ‘반대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면서도 거대 여당을 상대로 의미 있는 협상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각종 개혁과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통합당은 제1 야당으로서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새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부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첫 원내대표는 국민들을 잘 설득하는 동시에 여당과도 실질적인 협상 결과물을 가져와야 한다”며 “원구성 협상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전과는 구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간의 대결 양상을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대여 협상 능력과 혁신성, 리더십 등 개인적인 역량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 가운데 56명이 영남권에서 나오면서 영남권 후보에게 무게가 실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지역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세대 교체를 외치는 목소리도 큰 만큼 비영남 후보가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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