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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레이스, 4선 이상 교통정리 촉각

통합당 원내대표 레이스, 4선 이상 교통정리 촉각

기사승인 2020. 05. 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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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1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정우택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미래통합당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됨을 공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갖고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의결 할 예정이였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운명을 좌우할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출이 오는 8일 치러지는 가운데 4선이 되는 이명수 의원과 3선이 되는 김태흠 의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 주호영 ·서병수, 4선 권영세·박진·김기현, 3선 조해진·장제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반양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총선 참패 이후 당의 행보를 결정한다는 점과 맞닿아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취임하도록 설득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지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새 원내대표는 180석의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효과적인 원내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협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석수가 20대 국회보다 20석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거대여당을 상대로 각종 법안 통과를 저지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의 첫 원내대표 경선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한 뒤 당내 지도체제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오는 6~7일 원내대표 후보등록 이후 곧바로 8일 경선에 돌입하는 등 촉박한 일정도 깜깜이 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 원내대표는 경선은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40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당 내홍 속 후보군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면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니고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명수 의원은 “전통적 보수의 가치인 성장과 발전이 공정, 평화, 민주, 혁신 등 가치와 함께 국민 공감을 얻으며 세련되게 되살려낼 수 있도록 정당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난 2일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소모적이고 적대적인 이념 대결을 벗어나 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국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당 4선 이상 중진 9인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모임을 갖고 차기 원내대표 후보 교통정리에 돌입했다. 21대 국회 기준 5선 당선인은 서병수·정진석·조경태·주호영, 4선은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홍문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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