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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성착취물 시청, 천인공노 범죄”…시, ‘성범죄 근절’ 100만 캠페인

이수정 교수 “성착취물 시청, 천인공노 범죄”…시, ‘성범죄 근절’ 100만 캠페인

기사승인 2020. 05.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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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박준영 변호사·배우 봉태규 등 참여
시, 'n번방' 가담자에 100만 시민 힘 보여줄 것
지지한다 'I DO'+ 동반자 'O'=I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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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교수(왼쪽)과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는 특별자문관(오른쪽)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인 ‘아이두(IDOO) 캠페인’ 손팻말을 든 모습. /제공=서울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시청, 유포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범죄”

서울시가 12일 이 교수 등 사회유명인사들이 성범죄 인식개선을 위해 남긴 메시지를 전하며,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으로 ‘아이두(IDOO)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이두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 서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IDOO’ 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의의 ‘I DO’를 바탕으로 동반자를 뜻하는 ‘O’를 더해 피해자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의미다.

n번방 사건은 ‘박사’ 조주빈 등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으로, 특히 가담자가 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날 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가해자 뿐 아니라 성착취물을 보거나 공유하는 것도 모두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휘 기획됐다. 26만 명보다 많은 시민 100만 명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예술, 법률, 학계 등 분야별 사회 저명인사와 시민들의 서명 참여로 이뤄진다. 사회저명인사로는 이 교수와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 ‘미투’ 서지현 검사, 임순례 감독, 배우 봉태규·이하나,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나섰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서 검사는 “디지털 성범죄는 놀이가 아니라 범죄”라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을 맡은 박 변호사는 “여러 재심사건을 진행하며 ‘불법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을 배웠다. 디지털 성범죄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된다. 결국 다 밝혀진다”며 디지털 성범죄의 위법성, 심각성을 강조했다.

캠페인 참여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지원하는 ‘온 서울 세이프’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누구나 플랫폼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을 확인한 후 본인의 이름을 기재하면 된다.

또 나의 서약서를 저장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공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 SNS뿐 아니라 지하철,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하고, 시가 진행하는 초·중·고등학교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통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텔레그램 n번방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소라넷, 다크웹 등 디지털 성범죄에 너무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n번방 사건을 막고,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100만인 연대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3월25일 발표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에 따라 전국 최초로 서울시 내에 ‘디지털 성범죄 예방지원 TF팀’을 개설하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는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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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으로 기획한 ‘아이두(IDOO) 캠페인’ 홍보물.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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