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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독일서도 사례 확인돼

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독일서도 사례 확인돼

기사승인 2020. 05.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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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괴질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독일에서도 확인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같은 증상의 중증 염증 반응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어린이 괴질’ 사례가 독일에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 소아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성인보다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유추해왔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사례가 미국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확산됨에 따라 그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괴질은 이틀 이상 지속되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부 발진, 설사를 동반한 복통 및 손과 발의 부종 등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특히 강한 염증 반응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이거나 항체가 확인된다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연구중에 있다.

이탈리아 의사협회가 지난 수요일 의학저널 ‘란셋’을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집중확산지역 중 하나인 베르가모의 지난 5년간 가와사키발병 사례는 총 19건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발병 사례는 총 10건으로 지난 5년과 비교했을 때 발병빈도가 30배 증가했다.

잉에 크레게로만 독일 소아청소년의학협회 회장은 “유럽에서 최소 50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독일에서는 1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감염된 상태로 그중 일부가 중증 염증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크레게로만 회장은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가 가와사키와 유사한 괴질을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병원체보다 이런 합병증을 더 자주 유발하는지 여부와 증상이 더 심각한지를 파악하기에는 현재까지의 사례가 너무 적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정확한 정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과 스위스, 영국은 현재 외래환자 및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건과 소아 합병증 사례를 기록하는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괴질의 정확한 원인과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전 세계 의학협회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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