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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유안타證에 관심갖나…인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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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유안타證에 관심갖나…인수 매력은?

기사승인 2020.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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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내실 있는 계열사' 전략
성장성 한계있는 대형보다 중견에 집중
유안타 재무구조 탄탄·IB 성적도 좋아
계열사 우리종금과 합병땐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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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를 눈 여겨 보던 우리금융그룹의 인수합병(M&A)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우리금융은 과거 자회사로 두고 있던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만큼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단번에 자본시장 경쟁력을 갖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 주요 임원들은 ‘규모’보다는 ‘내실’, 그리고 속도감 있는 M&A를 할 수 있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가 주류가 된 만큼 리테일 영업 인프라보다는 기업금융 노하우와 국제적 신용도 등이 탄탄한 증권사가 더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 유안타증권이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그룹에서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M&A전문가로 불리는 궈밍쩡 대표를 단독 대표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매각설이 IB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자본을 확충하며 언제든지 증권사가 시장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금융 입장에선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유안타증권이 매력적인 매물일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금리가 비교적 낮은 후순위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한 것은 금융사 M&A를 고려한 선제 작업으로 판단된다. 금융그룹은 자회사 출자 여력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을 일정 규모 이하로 낮춰야 한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증권사와 보험사 등 앞으로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해야 하는 만큼 실탄 마련이 꼭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우리금융은 자본 확충과 함께 그룹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옥석 고르기’에도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는 대형 금융사 위주로 들여다 봤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기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유안타증권과 같은 ‘중견급 증권사’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손태승 회장의 M&A전략이 ‘대형 증권사 우선’에서 ‘내실 있는 계열사 확보’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치중된 수익 포트폴리오로는 성장성 한계를 직면하고 있는 데다 시장에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낮아서다.

당초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투자증권’만큼 큰 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 급변을 겪으면서 대형 증권사보다는 국제적 신용도나 기업금융 노하우가 있는 내실 있는 증권사로 전략이 수정된 것이다. 리테일 영업도 홈트레이딩시스템이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영업점 확보가 큰 의미가 없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유안타증권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인 대만계 유안타그룹이 지분을 늘려가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유안타그룹은 유안타증권 주식 2만주를 매입했다. 이번 달 들어 14번째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을 56.8%(보통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IB업계에선 대만 유안타그룹의 유안타증권 지분 확대가 인수매물로서의 가치를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인수 이후 완전자회사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지분 66.7% 이상이 필요하다. 한 번에 필요 지분을 매각해야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의 중견 증권사에 속한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이 생각했던 만큼의 ‘외형확대’를 이루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양호한 재무현황을 보여주고 있어 내실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우리금융이 집중하고 있는 IB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유안타증권 IB사업 부문에서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 물적분할 등 기업금융 딜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종금라이선스 보유 계열사인 우리종금과 중견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합병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순익 규모가 급감하거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여러 금융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내실이 좋은 금융사가 매물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포트폴리오가 고르지 못한 우리금융의 경우 자본을 꾸준히 확충하면서 유안타증권 정도의 좋은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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