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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유치원 재개에 독일 최고권위 감염학자 ‘에어로졸 감염에 대한 이해 필요’

독일 학교·유치원 재개에 독일 최고권위 감염학자 ‘에어로졸 감염에 대한 이해 필요’

기사승인 2020. 05. 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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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상황 속 개교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문을 닫았던 독일 학교와 유치원 등 돌봄 시설이 재개하면서 최고권위 감염학자가 경고와 방역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전국의 학교와 유치원 및 돌봄 시설을 재개하고 단계별로 등교 대상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권위 감염학자가 감염확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환기와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독일 뉴스전문채널 NTV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최고권위 감염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학교와 돌봄 시설을 포함한 유치원을 재개하는데 대한 경고와 조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 병원 소속의 바이러스 연구소장은 최근 한 종교 모임 과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를 예로 들며 “강력한 ‘에어로졸 감염’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한 침례교회는 주정부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 규제를 최소 거리 유지와 기본 방역 조건을 전제로 완화함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 종교모임을 재개했으나 세 차례의 모임 이후 현재 112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교회는 현재 폐쇄된 후 모든 종교행사는 다시 온라인 운영으로 전환한 상태다.

드로스텐 소장은 “위 사례가 아이들이 머무르는 학교와 돌봄 시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다수가 머무르는 실내는 문과 창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소독제로 모든 공간을 끊임없이 닦아내는 것보다 오히려 에어로졸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 역시 학교와 유치원내 감염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의심 증상이 있는 교사들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1주일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방역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드로스텐 소장은 또한 모든 아이들이 일정한 장소에서 특정된 교사에게 관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아이들보다 증상이 더 확실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만약 특정 교사에게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그 자체로 ‘표시기능’이 되며 해당 그룹에 속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검사와 방역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개교를 진행하는 방안에 대한 정치인들의 입장이 엇갈렸으나 신속한 테스트 시행과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여름방학까지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갈 경우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가을 감염 확산 사태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현재 졸업반을 중심으로 개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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