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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셀토스’만 팔아선… 현대·기아차 중국 공략 쉽지 않네

‘아반떼·셀토스’만 팔아선… 현대·기아차 중국 공략 쉽지 않네

기사승인 2020. 0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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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N 등 프리미엄 출시 임박
전문가 영입 등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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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중국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마케팅·영업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주요 라인업을 가성비 좋은 차량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지만, 제네시스를 비롯해 고성능 N 브랜드를 론칭해 가성비 중심 기존 이미지를 탈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에 따라 이마저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에서 현대차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차는 KX3(국내명 셀토스)가 각각 3만2009대(4월 말 누적 기준, 비중 32%), 1만6339대(25.5%) 팔리며 현지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고가 모델인 싼타페는 같은 기간 2018대 판매에 그치며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성능과 옵션 등 가성비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위치를 방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에서 17개, 15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각각 판매 시작가 기준 평균 가격은 13만5500위안(약 2342만원), 12만3206위안(약 2129만원) 수준이다. 경쟁사인 토요타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모델은 총 10개로 이들의 평균가는 19만1400위안(약 3308만원) 수준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해외 완성차 브랜드의 평균가격이 10만 위안 후반대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는 결국 창청자동차 하발 H6·지리자동차 띠하오GL 등 로컬 브랜드와 구매 고객을 놓고 다투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10만 위안 초반대 또는 그 이하의 차량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강화를 통한 이미지 개선 노력도 반감돼 결국 가격대가 비슷한 로컬 브랜드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도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지 인재들을 영입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총경리를 기아차 중국법인 처음으로 현지인 총경리(CEO)로 선임한 데 이어, 얼마 전 상하이자동차 출신의 탕웨진을 마케팅 부총경리로 영입했다. 현대차는 샹동핑 전 티엔지자동차 마케팅 총괄을 현대차 현지법인 판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신형 쏘나타와 K5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리펑 총경리가 올해 기아차 중국법인 역량의 90%를 K5 부활에 집중하겠다고 공헌한 만큼 K5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 개선 없이는 아무리 상품성 좋은 차량을 선보여도 결국 ‘가성비’ 좋은 차량이라는 이미지만 굳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 론칭 계획도 수정 될 것으로 보여 전략 차질이 우려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도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중국사업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이미지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새롭게 추진하는 전략들이 통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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