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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라임 선지급 보상 결정?

28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라임 선지급 보상 결정?

기사승인 2020. 0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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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투자금 50% 선지급 유력
원금 요구로 이사회 연기가능
기업은행 로고
IBK기업은행이 오는 28일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에서 문제가 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보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은행이 선지급 보상을 결정할 지에 대해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 고객들이 선지급 보상안 대신 원리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이사회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들의 투자금의 50%를 선지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안을 놓고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김성태 전무이사가 피해자들에게 선지급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국책은행이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선제 보상안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투자 고객들이 환매 중단으로 오랜 기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업은행이 투자금의 일부를 우선 가지급하고 추후에 투자자금이 회수되면 가지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정산하겠다는 방안이다.

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펀드 중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US핀테크글로벌펀드가 695억원,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이 219억원이다. 투자 피해자는 총 257명이다. 기업은행은 이들 투자자에게 투자금의 50% 수준을 선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은 기업은행 선지급 보상안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고객들은 금융감독원 앞에서 세 번째 집회를 열고 “피해 고객들에게 원금과 피해금을 더해 110%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선지급 보상 대신 원리금 보장을 해달라는 주장이다.

기업은행은 선지급 후정산 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나, 28일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리지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사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는 것은 이미 은행이 선지급 보상을 진행하기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사회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선지급 보상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다른 판매 은행들도 라임펀드 선보상안 결정을 미루고 있어 기업은행도 좀더 검토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주도적으로 보상책을 내놓기보다는 다른 판매은행들의 보상안을 지켜본 뒤 그에 준하는 보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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