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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확보’ 알리는 로봇 등…서울디지털재단, 세계 각국 ‘코로나’ 대응 보고서 발간

‘거리확보’ 알리는 로봇 등…서울디지털재단, 세계 각국 ‘코로나’ 대응 보고서 발간

기사승인 2020. 05.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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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이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디지털 기술 동향’ 보고서 표지. /제공=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
# 싱가포르는 로봇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카메라와 영상분석 장비를 장착한 스팟(Spot)이 강아지처럼 이곳 저곳을 누비며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원의 인구밀도도 측정했다.

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많은 나라가 디지털 기술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26일 서울디지털재단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봤다.

재단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디지털 기술 동향’ 보고서를 통해 △보건의료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등 4개 분야에 걸쳐 디지털 기술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는 AI,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감염을 진단하거나 확진자 동선을 추적했으며, 예방·관리에도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었다.

애플과 구글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접촉 추적(Contact Tracing) 기술을 공동 개발했으며, 이를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IBM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의료물자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기존의 생산라인을 재구성해 마스크, 가운 등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구매자와 연결하고 재고를 파악해 필요한 곳에 갈 수 있게 했다.

이날 재단은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 참여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아이디어 수집과 기부매칭·관리 등 사회공헌을 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과 기부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된 지원 대상자가 플랫폼에 사연을 올리면, 기부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비용을 대신 결제했다.

독일에서는 시민들이 코로나19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해커톤 대회가 열렸다. 3만여 명이 약 1500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 중 150여 건이 실제 구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가 떠오르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배달서비스와 무인상점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비대면 배송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최대 9kg의 상품을 무인으로 배송하는 자율주행 로봇 식료품 배달서비스가 등장했다.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자 슬랙(Slack)과 줌(Zoom), 팀즈(Teams) 등 화상회의 플랫폼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줌의 일일 사용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하루 1000만명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억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박선미 재단 책임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신산업 발전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장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될 수 있는 만큼, 디지털 접근성과 활용역량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 전문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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