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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신한카드-SBI저축은행 ‘연 6%대 적금’ 콜라보 성사된 배경

[취재뒷담화] 신한카드-SBI저축은행 ‘연 6%대 적금’ 콜라보 성사된 배경

기사승인 2020.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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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신규·휴면고객에게 최고 연 6%대 적금 혜택을 제공합니다.’

최근 카드업계와 저축은행업계 1위사들의 이례적인 콜라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신한카드와 SBI저축은행인데요. 신규·휴면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연 6%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소비자 관심도 상당한 듯합니다. 직장인·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품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월납입 한도가 최대 20만원으로 크지는 않지만,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쉽게 찾기 힘든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드사와 저축은행이 손잡고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협업으로 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었다는 관측입니다. 신한카드는 ‘신규 고객잡기’에 나설 수 있고, SBI저축은행도 카드사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때문입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비대면으로 상품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라며 “양사 모두 적은 비용으로 신규고객을 끌어모을 이벤트성 상품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에 더해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카드업계는 최근 신규고객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카드구매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카드구매 실적이 악화될수록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도 줄어듭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도 고객 유치를 경쟁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연이은 수신금리 인하로 과거처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자금모집이 예전만큼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있습니다.

앞으로 신한카드와 SBI저축은행 사례와 같은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깜짝 이벤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전 금융권이 위기인 상황에서 수익성을 보존할 길을 찾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앞으로 업계 간 벽을 허물은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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