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1대 국회에 듣는다] (20) 김승수 “똘똘 뭉쳐 정부·여당 폭주 견제해야”

[21대 국회에 듣는다] (20) 김승수 “똘똘 뭉쳐 정부·여당 폭주 견제해야”

기사승인 2020. 06. 03. 18: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도권 등 타지역 유권자 눈높이에 맞게 당 혁신"
"당리당략보다 국민 최우선…여·야 함께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여·야, 대화와 양보 통한 성숙한 정치 보여주길 희망"
김승수
김승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적은 의석수로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다수 여당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김승수 의원 측 제공
김승수 미래통합당 의원(56·초선·대구 북구을)은 3일 “적은 의석수로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다수 여당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는 5일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계파나 출신지역 등을 떠나 능력에 따라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당내 토론을 거쳐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의정 활동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록 초선이지만 당의 개혁을 위해서 할 말은 하고 계파주의나 국민의 일반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설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통합당 혁신과 관련해 김 의원은 “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지역 보수층의 지지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저를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이 앞장서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당을 철저히 혁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의원은 대구 영신고와 영남대 행정학를 나왔다. 1988년 행정고시 합격 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팀장, 주영 한국대사관 참사관,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대구시 행정부시장,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정치 입문 계기는?

“공직생활을 30여년 하면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들어 많은 정책들이 평소 소신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미래보다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을 견제하고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아온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하고 싶었다.”

-의정활동 포부는?

“비록 야당의 초선이지만 뜻을 같이하는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국회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정쟁을 일삼는 국회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제 공직경험을 살려 공공부문의 혁신과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개발에 힘 쏟겠다.”

-통합당이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을 제외하고는 여론의 혹독한 심판을 받아 참패했다. 코로나19로 문재인정부의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 등이 묻혀 버린 점과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막말 파동, 개혁 공천 실패 등이 참패의 이유로 거론됐다. 하지만 통합당이 40대 이하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혁신을 하지 못했고 수권정당으로서 합리적 정책대안도 제시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억울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수용할 건 수용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지역 보수층의 지지에 안주하지 않고 저를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이 앞장서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당을 철저히 혁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의회정치의 본질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여당이 친여 성향의 군소 정당들과 야합해서 공수처법 등 주요 법안은 물론 게임의 규칙인 공직선거법까지 제1야당을 배제하고 밀어붙여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우리 국회에 대화의 정치를 복원시키고 싶다. 당리당략보다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여·야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희망하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우선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지역구인 대구가 통합신공항 이전을 추진 중에 있고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제가 제시한 주요 공약들이 이들 상임위 소관 사업들이다. 제가 3년여 대구 행정부시장을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에서는 통합당이 참패를 했지만 정당 득표율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정부 여당의 선심성 정책과 미래세대가 안게 될 부담을 고려치 않는 과도한 복지 확대, 사회주의화 경향 등에 대해 그만큼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다는 방증이다. 여당이 압도적인 국회 의석수를 빌미로 밀어 붙이기식 국회 운영을 하지 말고 여·야가 대화와 양보를 통해 타협안을 도출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치를 보여주길 희망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